2금융권 몰리는 서민들..‘약한 고리’ 청년·노년층, 연체율 7% 육박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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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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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당장 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2금융권에 몰리고 있다. 특히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20대 청년층과 60대 노년층에서는 소득 여력이 낮아 대출을 못 갚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32개 저축은행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 차주 수가 184만8000명을 돌파했다. 현행법상 개인신용정보 보관이 가능한 기간인 5년 내 최고치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32개 저축은행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 차주 수가 184만8000명을 돌파했다. (자료=연합뉴스)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담보력을 지닌 30~50대들도 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6월 이후 일년 만에 30대에서 2만명, 40대에서 5만3000명, 50대에서 4만2000명의 차주가 증가했다 .
연체율은 전 세대에 걸쳐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올 6 월말 기준 20대 연체율은 6.9%로 전년동기 기록한 5.3% 대비 1.6%포인트나 올랐다. 60세 이상의 연체율은 6.8% 로 전년동기 6.3% 대비 소폭 상승했다.
30대의 경우에도 5.6%로 전년 같은 기간 4.3%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40대와 50대의 연체율도 각각 전년 대비 1.3%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하며 5.2%, 5.4%를 기록했다.
홍성국 의원은 “미래 대한민국의 주역인 청년들이 20대 때부터 고리대의 늪에서 좌절을 경험한다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금융당국은 당장의 부실을 틀어막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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