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바디프랜드가 올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반전을 예고한다. 그동안의 연구 개발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신제품으로 과감한 R&D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로 세 번째 신제품이 베일을 벗은 만큼 올해 안마의자 업계 1위 탈환도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바디프랜드는 5일 도곡타워 본사에서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안마의자 ‘팔콘(Falcon)’ 론칭쇼를 개최했다.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기술로,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이 기술을 적용한 안마의자 ‘팬텀로보’를 출시해 처음 소개됐다.
팔콘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고 사이즈와 무게를 줄인 콤팩트한 안마의자다. 바디프랜드는 팔콘을 출시하고 두 다리가 독립 구동되는 안마의자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기존의 안마의자보다 크기를 줄인 제품인 만큼 공간 차지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로 보다 작은 사이즈의 안마의자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안마의자 사용자 중에서 82%가 30평대 이상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30평 이하의 아파트 비중은 88%에 달한다. 현재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이른다.
특히 팔콘은 ‘가성비’ 콘셉트의 안마의자로 출시돼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영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온라인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인데, 이중에서 바디프랜드 점유율은 약 10% 수준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팔콘을 필두로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30%로 올리고,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 연간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전무는 “팔콘은 30평대 이하의 아파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럭셔리 모델에 비해 거의 반 정도의 가격으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자 개발됐다”며 “향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물론 전체 안마의자 시장의 규모를 키워 보급률을 높이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은 올해 세 번째 출시로, 바디프랜드는 작년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그동안 R&D투자에 대한 결과라고 말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메디컬R&D센터를 설립한 이후 최근 4년간 약 92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이후 2020년 6월 최초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를 시작으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 같은 의료기기 안마의자로 재활치료 시장 진출을 넘본다.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재활치료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이다. 생활형 재활 안마의자 등 병의원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내비췄다. 다만 아직까지 규제나 기술적인 문제로, 재활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승인받은 의료기기 제품은 없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1년 세라젬에 빼앗긴 안마의자 업계 1위 탈환도 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바디프랜드는 매출 2099억원과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 70% 감소했다. 바디프랜드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시장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코로나 기간 동안 밀려있던 신제품 소개를 진행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부회장은 “로보워킹 기술 대중화의 시작을 알리는 팔콘은 콘펙트한 사이즈로 1~2인 가구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출시 제품의 선풍적인 인기로 제 2의 도약을 실감하고 있다.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안마의자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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