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 가격 인상·수출 수익성 회복..1분기 영업이익 86% 증가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5.17 09:17 의견 0
농심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604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농심)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농심이 미국의 라면 시장 성장과 함께 올해 1분기 크게 성장했다.

농심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8604억원, 영업이익은 63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9% 늘었고, 영업이익은 85.8% 증가했다.

농심의 1분기 실적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은 1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1% 올랐다. 영업이익은 604.7%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중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매출 성장은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제품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농심의 미국법인 성장에 대해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였다. 국내외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였다. 중기적으로 마진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라면 수요의 구조적 고성장 효과가 맞물리면서 전사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농심은 한국에서 제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수요를 맞춰 왔다. 작년 2월부터 미국 2공장이 가동되면서 현지에서의 공급이 원활해지며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해 물류비의 부담을 덜었고,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한 것과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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