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희망대출, 다중채무자·사회초년생도 품었다..상생금융 마중물 역할 ‘톡톡’

대환대출 통해 2금융권→1금융권..이자비용 낮추고 신용도 올리고
이자비용 경감에 상환기간 확대..매월 원리금상환금액도 절반 수준
카드론 6건 다중채무자·재직 1년 사회초년생도..상환 기준 대폭 완화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5.08 11:47 의견 0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자료=KB국민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제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KB국민은행의 ‘KB희망대출’이 상생금융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B희망대출 상담신청건수는 1만975건이다. 출시 한 달 여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넘었다.

KB희망대출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그간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중·저신용 차주들은 이 상품을 통해 은행권 진입이 가능해져 이자비용 경감과 함께 개인의 신용도까지 개선할 수 있다.

국민은행을 대상 차주를 확대하기 위해 재직기간과 소득 요건을 각각 1년 및 연 2400만원 이상으로 낮추고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도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 이용이 가능하도록 대출 거절 기준도 완화했다.

대부분의 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상환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KB국민희망대출은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늘렸다. 대환 시 대출금액은 유지하면서 월 상환 금액은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전남 여수에 사는 40대 A씨는 국민은행 신용대출 연장을 위해 인근 지점을 방문했다가 직원 추천으로 연 13.0% 저축은행 신용대출 4000만원을 8.3% KB희망대출로 갈아 탈 수 있었다.

A씨는 대환대출을 받으면서 기존에 선택했던 5년 원리금분할상환이 아닌 10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대출이자율 인하로 연 163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낀 것은 물론 매월 내는 원리금상환금액도 91만원에서 49만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었다.

충남에 거주 중인 B씨는 다중채무자임에도 KB국민희망대출로 갈아탄 경우다. 국민은행 신용대출을 포함해 카드론 등 6건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던 B씨는 각 13%·15%인 장기카드대출 3건(총 2500만원)을 7.8%의 KB국민희망대출로 갈아타 월 13만원의 이자를 아꼈다.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C씨는 KB국민희망대출을 통한 신용도 개선으로 이용 중이던 2금융권 신용대출을 전부 갚았다. 최초 상담 당시 신용등급의 영향으로 대출한도가 높게 나오지 않아 기존 대출 2건 중 1건만 상환할 수 있었다.

C씨는 은행 직원으로부터 1건을 먼저 대환하고 일주일 후 다시 평가를 진행해보자는 권유를 받았다. 실제 1주일 뒤 평가에서 앞선 2금융권 대출 상환의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추가 대출이 가능해졌다. A씨가 받은 2건의 KB국민희망대출의 금리는 각각 8.07%, 7.52%로 매월 이자 부담도 줄었다.

94년생으로 사회초년생인 D씨의 경우는 짧은 재직기간에도 불구하고 대학시절 받은 학자금 대출과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받은 저축은행 대출 3건을 대환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은행측은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위해 최소한의 거절기준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정책 대출이 아닌 은행 자체 상품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출 가능여부는 인근 영업점 방문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대출조건을 완화에 노력했음에도 DSR 조건 및 소득 대비 과다한 채무 등으로 인해 대출이 제한되는 고객 분들도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고객 분들을 위한 금융권의 상생금융 실천에 KB국민희망대출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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