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중장년 "일자리 정책이 가장 필요"..준비 안된 퇴직 현실 반영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19 21:28 의견 0
19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정책 조사에서 일자리는 모든 연령대에서 1순위였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은 '일자리'를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지난해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두 차례 만 40∼69세 시민 5266명을 대상으로 '지원정책 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선 일자리 분야에 대한 요구가 87.8점(100점 만점 환산 점수)으로 가장 높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86.0점, 교육 훈련 85.3점, 노후 준비 83.7점, 약자와의 동행 83.3점, 사회공헌 81.2점 순이었다.

일자리는 조사 대상 모든 연령대에서 1순위였다.

디지털 격차 해소는 40대에서는 5순위에 머물렀으나 50대 이후 2순위로 상승했다.

40대 초·후반은 노후 준비를 3순위, 교육 훈련을 4순위로 꼽았다. 50대 초·후반과 60대 초반은 교육 훈련이 3순위로 한 계단 올라가고 노후 준비가 4단계로 내려갔다.

재단은 "40대 후반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퇴직을 마주하는 중장년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퇴직하는 중장년 대다수가 축적한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향 취업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역량 향상과 교육 훈련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체적으로 '중장년 공공일자리 확대', '중장년 민간 일자리 취업 지원', '노후 준비를 위한 일과 활동 연계 서비스 강화', '중장년 상담-교육-일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강화' 등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우선으로 꼽혔다.

황윤주 재단 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40대와 50대 초반, 50대 중·후반과 60대가 원하는 정책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50+포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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