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임인년은 진정한 통합 GS리테일로 거듭나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허연수 부회장은 지난 2020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 이후 공격적인 투자 및 합병을 이어왔다. 올해 진정한 ‘통합 GS리테일’을 목표로 통합 시너지를 위한 발판을 닦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 이후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에 포진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과 기존 사업 간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지난해 디지털BU를 신설하고 최근 통합 앱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 강화의 토대도 마련했다.
■ 통합 GS리테일 도약 위한 다짐..최고의 고객 만족 약속
허연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통합 법인의 새로운 비전인 ‘고객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데이터로 공감하며 상품과 서비스로 신뢰 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진심을 담은 서비스와 공감의 디지털 기술로 더 나은 일상을 함께 한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밝혔다.
올해 경영전략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 ▲상품력 강화를 위한 전사 역량 결집 ▲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한 성장 인프라 구축을 발표했다.
데이터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전 채널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통합·활용해 개인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자사 채널 내에서 생애 주기 별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품력 강화로는 경쟁사와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밀키트 등 차별화 된 맞춤형 상품 개발 확대와 홈쇼핑BU의 인기 독점 상품 사전 예약 판매 등 전 채널의 역량을 결집해갈 의지를 밝혔다. 또 신선식품 물류망 투자를 확대해 신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IT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디지털 물류망 구축 및 사업 효율화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퀵커머스·반려동물·식품 사업 등 육성하고 핵심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총력전..통합 시너지 ‘극대화’
허연수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GS리테일의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사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퀵커머스·반려동물·푸드테크 등 신사업에 총 5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요기요·카카오모빌리티·쿠캣 등 13개 회사에 달한다.
특히 퀵커머스 사업은 식료품·생필품을 1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즉시 장보기 서비스로 GS리테일의 기존 오프라인 사업와 시너지를 보일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배달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오픈한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는 편의점·수퍼를 도심형물류센터(MFC)로 활용해 전국 배송망을 구축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요기요를 인수한 뒤 7개월(2021년 8월~2022년 2월) 동안 요기요를 통해 들어온 GS25 주문은 직전 7개월 대비 183.4% 늘었다.
지난달 통합앱 ‘우리동네GS’을 그랜드 런칭하면서 통합 플랫폼 구축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우리동네GS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지향하는 통합앱으로 GS25, GS더프레시, 더팝, 우딜 주문하기 등 기존 앱을 하나로 통합한 앱이다. 주로 ▲퀵커머스 기반의 사용성 강화 ▲재고 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 회원 가입 및 간편 결제 편의성 증대 등 기능을 수행한다.
■ 올해 다소 아쉬운 실적..통합 시너지는 ‘진행 중’
다만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온 데 반해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적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편의점·홈쇼핑 등 주력 사업의 매출 및 수익성 증대에도 각종 비용 부담이 더해져 실적이 위축됐다.
GS리테일은 3분기 매출은 2조9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같은 기간 비교에서 16.7% 감소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사업부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사업 투자를 위한 부담이 높아 편의점·호텔 등 사업의 수익성을 상쇄했다.
GS리테일 측은 ▲플랫폼 BU(편의점·수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조직 신설 및 점포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 ▲프레시몰 운영 인력 및 배송 관련 등 비용 증가 ▲신성장 동력 사업(어바웃펫·퀵커머스 등) 비용 및 자회사 비용 증가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오픈한 우리동네GS를 토대로 온오〮프라인이 접목된 혁신 서비스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간 1조원의 디지털 영역 및 신사업 등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연간 15조억원 수준의 취급액을 2025년 25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 허연수 부회장 경력 및 약력
1961 출생
1980 보성고등학교 졸업
1984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1986 미국 SYRACUSE 대학원 컴퓨터공학 졸업
1987 럭키금성상사, 전기전자컴퓨터과 입사
2001 LG상사 싱가폴 지사장/상무
2003 LG유통 신규점 기획담당/상무
2007 GS리테일 편의점)MD부문장/전무
2010 GS리테일 편의점)영업부문장/부사장
2013 GS리테일 MD본부장/사장
2015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 대표/사장
2016 GS리테일 대표이사/사장
2020~현재 GS리테일 대표이사/부회장
■ 경영비전
고객의 모든 경험을 연결하고 데이터로 공감하며 상품과 서비스로 신뢰 받는 플랫폼
■ 한줄 어록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투자는 단기적 성과로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사업 사이 시너지 극대화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기업 가치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년간 다채널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채널의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임인년은 진정한 통합 GS리테일로 거듭나 유통시장의 절대강자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겠다. 임직원 모두와 함께 새로운 경영방침과 GS리테일의 약속, 비전을 기필코 달성해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2022년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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