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올해로 제5회를 맞은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UDC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UDC는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블록체인 행사에 대한 갈증이 컸던 만큼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과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해 서로 왕성하게 교류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오프닝 스테이지로 문을 연 UDC 2022에서는 '여러분의 블록체인 라이프를 상상해 보세요(Imagine your Blockchain Life)'라는 주제로 블록체인과 함께 하는 미래를 상상해 보고 그 상상이 현실이 돼가는 순간을 강조했다.
올해 UDC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레이어2 프로토콜, 트래블룰,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디파이(DeFi), 웹3.0 등 블록체인 영역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굵직한 분야들을 대표하는 연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매트 소그 솔라나 재단 프로덕트 및 파트너 개발 총괄은 실제 솔라나는 온체인 TPS(초당트랜잭션처리속도)가 4000~6000이 나온다. 유저 애플리케이션 역시 활발하다. 솔라나 NFT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NFT를 구매하고 보유한 이용자 수는 작년말 기준 2100만명에 달한다. 검증자(밸리데이터) 커뮤니티 역시 현재 노드 수가 3537개, 밸리데이터 2014개에 달하는 등 계속해서 성장 중"이라고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라이언 폭스 알고랜드 선임 디밸로퍼 애드보케이트도 알고랜드에 대해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알고랜드는 몇 시간, 몇 분 단위가 아니라 몇 초 단위로 빠르게 블록체인의 완결성을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순수 지분증명(PPoS) 기반의 레이어1 프로토콜인 알고랜드는 레이어1 중에서도 무척 빠른 속도와 확장성을 지녔다. 여기에 검증인이 합의 프로토콜을 통해 랜덤 방식으로 배성되는 구조로 독자적인 탈중앙화를 유지하고 있다.
동하오 황 마스터카드 R&D 부문 부사장은 "곧 전세계 85억명의 인구가 보유한 아바타 수가 1000억개에 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웹 3.0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을 때, 마스타카드에서는 유저 접근적인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장애물이 있을지 유저 관점에서 보려한다"고 말했다.
더 샌드박스 창립자 세바스찬 보르제는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가 공간 제약을 넘어 현실과 연결되는 경험을 소개했다. 세바스찬 보르제는 "샌드박스는 현재 400개 이상 파트너와 협업해, 엔터테인먼트, 게임, 라이프스타일 등을 메타버스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놀고, 배우고, 수익도 거두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UDC 2022에는 에이프엔에프티의 율리아나 브라보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활동 이사,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애런 버치왈드 아바 랩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니콜라스 언쇼우 디센트럴랜드 재단 개발환경 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소시오스닷컴 창업자 겸 대표 등 쟁쟁한 연사들이 행사를 풍성하게 채웠다.
주요 연사 외에도 다양한 부스가 행사장 주변을 에워쌌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각의 부스를 방문하며 새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하거나 시연을 지켜봤다. 뿐만 아니라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블렉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캣제랩스', 블록체인 기술연구소인 '헥슬란트', 디지털자산 결제 플랫폼 '페이코인' 운영사 다날핀테크, 디지털자산 예치 서비스 기업 '샌드뱅크', 디지털자산 저축 솔루션을 운영 중인 '업루트컴퍼니', 이더리움 플라즈마 EVM(이더리움가상화머신) 기술인 토카막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기술기업 '온더', 지문인증이 가능한 디지털자산 하드웨어 월렛 개발사 디센트,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헤이비트 운영사 '업라이즈' 등 수많은 국내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이 UDC 행사장을 찾아 왕성히 교류했다.
두나무 측에 따르면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가 약 3000명에 달한다. 디지털자산이 크게 하락헤 맥을 못추는 '크립토 윈터' 시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다가올 '크립토 스프링'을 분주하게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은 UDC 2022를 더욱 크게 빛냈다.
이제 겨우 5년째, 오프라인 행사로는 3년째에 불과하지만 두나무는 국내 대표 디지털자산 거래소답게 국내외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UDC에 투자하고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두나무는 UDC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블록체인 기술이 보다 빨리 실생활에서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적어도 UDC 2022 현장에서는 그러한 기술 변화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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