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후원 전기차, 서울 도심 달린다..친환경-스포츠 접목 이색 ESG경영 눈길
13~14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개최
소음·공해 없는 전기차 경주대회..탄소중립 선도
축구·골프·패럴림픽 등 스포츠 통한 ESG경영 실천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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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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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세계 최고 친환경 경주용 전기차들이 하나은행의 후원을 받아 서울 도심을 달린다.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전기차 경주대회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이-프리)’ 이야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전기차 경주대회 후원을 계기로 친환경과 스포츠를 접목한 하나은행의 이색적인 ESG경영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프리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이-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주관하는 순수 전기차만을 사용하는 1인승 모터스포츠 대회로 전 세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와 1.5℃를 위한 비즈니스 기후 행동 서약에 가입한 친환경 스포츠다.
포뮬러1(F1) 대회를 비롯해 많은 세계 자동차 대회를 주관하던 FIA는 2000년대 이르러 소음공해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자 전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포뮬러E(경주용 전기차) 대회를 고안했다.
이-프리는 F1과 달리 서킷이 아닌 뉴욕, 런던 등 각 나라의 주요 도심에서 치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소음과 공해가 없는 전기차가 도심 한복판에서 기술을 겨뤄 ‘지구를 위한 레이스’라고도 불린다.
하나은행은 차별화된 ESG경영을 실천함으로써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빅 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morow)’를 실현하고 2050년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그룹의 큰 발걸음을 모티브로 한 ‘빅 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을 ESG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녹색 및 지속가능부문에 총 6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과 석탄 프로젝트금융 제로를 이행한다는 내용이다.
마침 지난해 이-프리의 서울 개최가 성사됐고 하나은행이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세계 최대 탄소중립 전기차 경주대회를 후원함으로써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 카레이싱이 내연기관을 사용한 굉음이나 매연으로 대표되는 모터 스포츠였다면 이제는 세계 최고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도 전기차로 대체되고 있음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탄소중립에 대한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프리 후원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의 ESG경영은 스포츠 후원 사업 전반으로 이어진 특징이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K리그 타이틀스폰서로서 친환경 ESG 공동 캠페인인 ‘K리그 그린킥오프’,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를 진행했다. 팬 참여 친환경 미션을 진행하고 K리그 구단의 탄소배출량 및 경기장 내 일회용품 감소 수치 등을 측정해 절감된 탄소량만큼의 친환경 기부금을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국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출전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ESG 가치가 더해진 친환경 골프대회다. 지난해 ‘렛츠 고 그린(Let's go Green)’이라는 슬로건으로 친환경 ESG 활동을 접목한 이후 올해 6월 대회에서도 ESG 매칭 기부 이벤트와 업사이클링 물품을 활용한 친환경 실천 활동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도쿄 하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후원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 공개된 국가대표 응원 영상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시리즈는 누적 조회수 163만회를 넘기며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해 스포츠와 접목된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말로만 ESG경영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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