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 우크라이나 도시 수백 곳 완전 파과..재건 필요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03 16:27 의견 0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에 파괴된 북부 마카리우.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점령한 도시와 마을이 3600개 이상이고, 이 가운데 2600개 이상은 지금도 러시아 통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밤 영상 연설에서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군이 그간 1000개 이상의 도시·마을을 탈환했지만, 2610개는 앞으로 해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으로 충격을 받은 지역 대부분은 재건이 필요한데 이 중 수백 곳은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우리는 우리 힘으로 해방한 지역사회와 영토에서 평범한 삶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전국에 걸쳐 새로운 안전 기준과 삶의 질을 제공하는 대규모 사업은 국제적인 역량을 끌어모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4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국가 재건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급 국제회의로, 화상으로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40여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 회의는 원래 '우크라이나 개혁 회의'(Ukraine Reform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열린 연례행사였으나 러시아의 침공 후 상황을 고려해 재건, 복구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성을 논의하는 회의로 개편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에 낸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2월 24일 자국을 침공한 후 2달간 입은 직·간접적 피해액만 5640억∼6000억달러(약 732조∼779조원) 달한다고 밝혔다.

2020년 우크라이나의 GDP(1556억달러·약 202조원)과 비교하면 4배 수준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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