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화재진압 골머리..美 소방관 물웅덩이 만들어 진화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24 16:05 의견 0
현지시간 23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충돌사고 이후 폐차장으로 옮겨진 테슬라 차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연속해서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를 위해 1만7000리터의 물을 이용한 물웅덩이를 만들어 진화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미국에서 충돌 사고로 폐차 처리된 테슬라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물웅덩이를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시간 23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충돌사고 이후 폐차장으로 옮겨진 테슬라 차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연속해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미국 소방관들은 물을 뿌려 진화에 나섰지만 배터리 칸에서 다시 불길이 살아나는 현상이 반복됐다.

이에 미국 소방당국은 테슬라 차 배터리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열기 등으로 불이 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배터리 자체를 물에 잠기도록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파 물웅덩이를 만든 뒤 테슬라 차를 이 웅덩이에 집어넣어 진화에 나섰다.

미국 소방당국에 따르면 웅덩이에 채운 물은 1만7000리터다. 이는 일반적인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물의 양과 맞먹으며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은 총 12명에 이르렀다.

파커 윌본 소방서 대변인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관들이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과제"라며 "전기차 화재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측이 밝힌 긴급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테슬라의 세단차인 '모델S'의 경우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에 직접 물을 뿌려 진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4시간, 필요한 물의 양은 1만1000리터에서 3만리터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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