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사태는 아니다"..WHO “PHEIC 발령 계획 없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26 12:55 의견 0
현지시각 25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발령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발령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시각 25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원숭이두창 확산)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WHO는 현지시간 지난 23일 원숭이두창 확산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전체적으로는 원숭이두창이 비상사태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가장 최근에 PHEIC가 적용된 질병은 지난 2020년 1월말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만 긴급위원회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며 "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이 우려된다"며 "원숭이두창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1958년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1970년 사람에게 전파된 것이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서부아프리카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현됐던 풍토병이지만 지난달 부터 미국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주 독일을 다녀온 내국인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산을 우려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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