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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핫’했던 기업공개(IPO) 마무리 단계로..대형 증권사 80% 주관, 쏠림 ‘여전’

전체 상장 기업 80%가 상위 5개 증권사 주관
최근 4년 동안 비율 지속적 증가
"앞으로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권준호 기자 승인 2021.11.24 11:27 의견 0
[자료=Photo AC]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올해 하반기 상장예정이었던 ‘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사실상 내년으로 미루면서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도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대형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스팩·재상장 제외) 86곳 중 상위 5개 증권사들이 상장주관을 맡은 기업은 69곳(공동주관사 포함)다. 전체의 80.2%를 주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0개 기업을 상장시켜 업계 선두주자를 달렸고 한국투자증권 15개, 삼성증권 13개, KB증권 11개, NH투자증권이 10개를 상장시켜 그 다음에 위치했다. 물론 이는 대표주관사뿐 아니라 공동주관사를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겹치는 기업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80.2%가 적은 수치는 아니다.

최근 4개년을 분석해보면 대형증권사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에는 78곳 중 51곳(65.3%)를 상위 5개 증권사가 나눠서 상장하더니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82곳 중 59곳(76.6%), 78곳 중 53곳(75%)를 상장시켰다.

5개 증권사 중에서도 눈에 가장 띄는 건 상위 3개 증권사였다. 이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

2018년 상장주관 상위 3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2개)·한국투자증권(12개)·대신증권(10개)였다. 2019년에는 한국투자증권(21개)·NH투자증권(13개)·미래에셋증권(12개)이었으며 2020년에는 미래에셋증권(17개)·한국투자증권(15개)·NH투자증권(9개)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올해도 미래에셋증권이 20개, 한국투자증권이 15개, 삼성증권이 13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나머지 4~5위 증권사들은 변화가 꽤 있는 모습이었다. 2018년 상장주관 4위와 5위 증권사는 NH투자증권(9개)과 키움증권(8개)이었으며 2019년에는 KB증권(7개)·대신증권(6개), 2020년 삼성증권(6개)·하나금융투자(6개)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상장할 때 큰 증권사를 찾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상장을 할 때 대형 증권사를 선호하는 건 맞다”며 “인지도 측면에서도 그 부분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7~10개 증권사들이 IPO 기업들을 대부분 커버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상장을 맡겼던 상장주관사가 마음에 들면 주변에 추천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형증권사들이 커버해야 할 물량이 너무 많아지면 그 물량이 중소형 증권사에 넘어가기도 한다”며 “각 회사마다 IPO 부서가 있지만 이들이 맡을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대형증권사들은 이미 여러 번 주식시장 상장과 이후 주가 움직임 등으로 기업 분석 실력을 증명했기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비율(최근 4년 동안 상위 5개 대형증권사가 진행한 상장기업 비율)이 그렇게 나왔다는 뜻은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대형증권사들을 선호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대형증권사 쏠림현상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현재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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