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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의 누적 실적이 최대인 곳이 상당수 나와 눈길이 쏠린다. 다만 분기별 실적은 감소추세라 4분기 실적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1~20위(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DB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해당하는 중소형사(회계년도 차이로 신영증권 제외)들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올랐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도 상당수다.
누적 기준으로 가장 좋은 순익을 낸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연결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가 늘어난 1892억원의 누적순익을 냈다. 다음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깜짝 2위를 차지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32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5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교보증권와 하이투자증권도 1300억원대 누적 순익을 내며 힘을 냈다. 각각 1311억원, 1301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6%, 51.5% 오른 모습을 보였다.
DB금융투자(1066억원, 85.3%), 한화투자증권(1046억원, 154%), 현대차증권(1025억원, 9%) 등이 1000억원대 순익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IBK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944억원, 75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이 ‘역대급’인 곳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올해 시장환경이 우호적인 덕도 있지만 중소형증권사들이 강점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특히 기업금융(IB)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큰 실적을 냈다. PF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가량 늘었고 SK렌터카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공모채 인수단에도 참여했다.
교보증권도 IB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IB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63% 가량 늘었다”며 “부동산 개발 관련 신규 딜과 금융자문 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에스엔디, 프로이천, 포커스H&S 등 3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IB부문에서 힘을 냈다. 5건의 유상증자도 주관하며 실적을 개선시켰다.
다만 역기저효과와 업황부진 등으로 3분기만 떼 놓고 보면 실적이 감소한 증권사들도 일부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의 3분기 순익은 2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현대차증권도 3분기 순익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가량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38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대비 15.6% 감소한 실적을 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었고 역기저효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분기 실적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4분기 실적이 향후 방향성을 어느 정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분기에도 별도 실적이 줄어들면 3분기 실적이 피크아웃(고점)이라는 가정이 사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거래대금 감소가 지속되는 만큼 브로커리지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중소형사들은 강점을 얼마나 잘 살리는지, 수익다각화를 얼마나 잘 했는지가 향후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