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빠져도 볼거리 풍부..메타버스·블록체인 품은 지스타 2021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1.11 08:0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1'이 일주일이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역대 지스타 최초로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모두 불참하는 상황에서 메인 스폰서가 2K(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로 교체된 데 이어 올해에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으로 볼거리와 소재도 한층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 3N 빠지고 2K가 메인으로..지스타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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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가 열리지 않은 데 이어 올해에는 대형 게임사인 3N이 모두 불참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대신 새로운 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지스타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MMORPG의 새바람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가 일반 전시 부스 100개 규모로 참여해 메인 스폰서가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전시에서 'PLAY가 가능한 모든 곳을 연결하는 카카오게임즈만의 생생한 무대'라는 의미를 담아 'LIVE STAGE'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3종과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4종을 지스타 2021 부스에 내세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등 신작 3종을 공개하고 기 출시작인 '오딘',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가디언 테일즈', '이터널 리턴' 등을 각각 게임 특징을 살려 부스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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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의 신작으로 모바일로 출시되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자료=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는 크래프톤은 11일 글로벌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IPO(기업공개) 당시 공개한 '펍지 유니버스' 관련 미출시 신작들도 지스타 2021에서 공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밖에 라그나로크 IP로 동남아시아 등에서 본격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13종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스타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는 지스타 2021에서 멀티 플랫폼 기반 횡스크롤 MMORPG '라그나로크 비긴즈', 발키리의 세계관으로 제작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V: 부활', 시네마틱 뉴트로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등 7종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313개의 부스가 마련되는 올해 지스타 BTB 전시는 NHN, 맘모식스, 플레이위드 등 게임사들이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신작 및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 블록체인·메타버스 관련 전시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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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시켜 '플레이투언' 장르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미르4 글로벌'. [자료=위메이드]

올해 지스타 2021은 게임 관련 다양한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돼 게이머들의 볼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밝힌 컨퍼런스 일정을 살펴보면 메타버스, 인디 게임 등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준비했다. 컨퍼런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총 3개의 트랙, 38개 세션으로 준비됐다. 세부적인 카테고리도 메타버스, 인디, 커리어, 기술 부문으로 나눠졌다.

주요 연사로는 프로젝트 '프로젝트 이브', '니케: 승리의 여신'을 개발하고 있는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 SK텔레콤 MNO사업부에서 메타버스를 총괄하는 전진수 CO장,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진 만큼 SK텔레콤 외에도 에픽게임즈, 더샌드박스, 유니티 등에서도 연사가 참석,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메타버스 생태계가 만드는 새로운 변화 등을 소개할 전망이다. 게임업체들도 앞다퉈 메타버스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관련 컨퍼런스는 게임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페이투윈(Pay to Win)'에서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방식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도 이번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상세하게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한 위메이드트리 대표는 18일 IGCXGCON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 위믹스 플랫폼 케이스 중심'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B2B 전시관을 미르4 글로벌 흥행의 기반인 위믹스(WEMIX), 드레이코(DRACO) 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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