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EC]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 규제당국이 선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함으로써 가상자산 시총 1위인 비트코인(BTC)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현지시간) 프로쉐어즈(ProShares)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승인했다. 프로쉐어즈는 지난 여름 비트코인 선물 ETF를 신청했다. 프로쉐어즈는 SEC의 승인 직후 투자설명서 수정안을 제출했다. 해당 서류는 18일부터 유효하다.

프로쉐어즈 외에도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VanEck Bitcoin Trust), 인베스코(Invesco), 발키리(Valkyrie) 및 갤럭시디지털펀드(Galaxy Digital Funds) 등도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했으며 나스닥은 발키리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했다.

​SEC는 발키리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를 이달 25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이달 결정을 미룬다면 올해 12월 8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지난 7일간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 EFT가 속속 승인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정보포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6.34% 이상 오르며 6만달러를 돌파, 6만1354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4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6만3503달러)에 근접한 가격이어서 수일 내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트코인 IRA의 COO 겸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클라인(Chris Kline)은 "가상자산 ETF는 불가피하다. 이와 같은 제품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결국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인은 "규제 당국이 월요일까지 일부 버전의 가상자산 ETF를 승인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규제 기관이 이 분야에 더 익숙해짐에 따라 SEC는 이러한 자산이 어떻게 저장되고 보호되고 조정돼 전통적인 금융에서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