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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가 원한다면”..K-배터리, 中 주력 LFP 배터리 눈독

오수진 기자 승인 2021.10.08 10:37 의견 0
CATL이 ESS 솔루션과 LFP 기술을 'EES 유럽 2019'에서 선보였다. [자료=CATL]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완성차 업계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열풍이 불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LFP 배터리 개발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스텔란티스 등은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저렴한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LFP 배터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LFP 배터리는 중국의 주력 제품이다. 특히 LFP 특허권을 가지고 있기에 별도의 라이센스 비용 없이 독점적으로 생산이 가능해왔다.

LFP 배터리는 기본 리튬이온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코발트 대신 철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희소성이 있는 니켈, 코발트를 사용하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이나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배터리에 비해 원자재 의존도가 떨어지며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하다.

이미 LFP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LFP 배터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제품에서 2/3은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단 것이다.

일론머스크 CEO는 “(다른 소재에 비해) 철은 전세계에서 풍부하기 때문에 이는 현실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모델3 예약자에게는 일반적인 NCA(Nickel Cobalt Aluminium Oxide) 배터리 대신 LFP(Lithium Iron Phosphate)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내걸었다. LFP가 장착된 모델3는 NCA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약 16키로미터(km) 정도 줄어들 수 있는 대신 빠르게 인도될 수 있다며 적극 홍보 중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LFP 배터리 업체 궈시안(Gotion High-Tech)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 보급형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포드도 전기차 일부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 나섰다.

이 흐름에 맞춰 니켈 기반의 배터리를 만들어오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LFP 배터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테슬라를 잡기위해 LFP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완성차 업계 수요에 따라 LFP 배터리를 검토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랫동안 LFP 배터리를 거부했으나 테슬라를 중심으로 LFP 배터리가 시장을 확대하자 마음을 바꿨다. 지난해부터 대전에 있는 연구소에서 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내년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소재는 LG화학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도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사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완성차 회사들이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와 폭스바겐, 포드가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는 발표를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배터리 방식은 프리미엄 모델이지만 저가 배터리 모델을 생산하면 소형 전기차,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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