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매장 직원에 공식 사과.."업무 과중과 부담에 사과"

김제영 기자 승인 2021.10.06 16:02 의견 0
스타벅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파트너들(매장 직원)에게 공식 사과했다. 리유저블컵데이 여파로 불만이 쌓인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트럭 시위 예고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파트너와 본사 임직원 20여명이 모인 스타벅스 행복협의회에서 파트너의 의견을 듣고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벅스 행복협의회는 분기별로 모이는 정례 면담행사로 이번 사태로 인한 긴급 소집은 아니라고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전국 매장 대표로 10명의 파트너가 참여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업무 과중과 잦은 프로모션 및 제품(MD) 출시, 처우·임금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파트너의 처우 개선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행복협의회 뒤 전날 늦은 오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매장 직원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송 대표는 “긴 추석 연휴와 가을 프로모션 시즌 동안 예상 외의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이라며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모든 리더십과 유관부서가 정책이나 의사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파트너'였다”며 “어떠한 이유라도 그 동안의 노력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대표이사로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된다”고 거듭 사과했다.

편지 말미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의 뒤안길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자성하고 다시 한번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파트너 여러분들이 건의하신 사항에 대해서 행복협의회와 함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공유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7일과 8일 이틀 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스타벅스코리아의 변화를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열기로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시위를 통해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지양, 임금 구조개선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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