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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고 카카오페이 열었다"..신용카드 잘 팔려도 씁쓸한 카드업계

상반기 신용카드 발급장수 1억539만..257만장↑
빅테크 선불지급전자결제서비스 이용액 23.9%↑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9.14 12:06 의견 0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상반기 신용카드가 257만장 더 발급됐지만 카드사의 표정이 마냥 밝지는 않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액이 하루 평균 5000억원을 넘겼지만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빅테크의 위세에 온라인 상에서는 카드사가 좀처럼 기를 못 펴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6월말 개인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539만장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위축에도 1년 새 2.5%(257만장) 증가했다. 국민 1인당 2.03장씩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잇단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위해 PLCC(상업자표시전용카드)를 적극 출시하고 있는데다 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이 카드사로 몰리면서 신용카드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신용카드는 잘 팔렸지만 온라인에서 만큼은 빅테크의 선전이 나날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등 미리 선불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는 2228만건으로 전기 대비 14.7% 늘었다. 이용액은 6247억원으로 23.9% 뛰었다.

반면 카드사와 은행의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435억원으로 9.2% 오르는 데 그쳤다. 온라인 상에서는 신용카드보단 'OO페이' 등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해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표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포함한 간편송금서비스의 상반기 이용건수와 이용금액도 하루 평균 각각 407만건, 4819억원으로 13.1%, 23.5% 늘었다. 간편송금서비스란 모바일기기를 통해 계좌이체 등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전화번호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이나 모바일 배달앱 구매 등 비대면 결제가 디지털 전환 흐름에 힘입어 성행할수록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계속해서 빠르게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결제 규모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은 하루 평균 86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8%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091만건으로 13% 늘었다.

또 '페이 서비스'를 대변하는 간편결제서비스의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일평균 1821만건과 5590억원으로 전기보다 12.9%, 12.5% 늘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보니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결제 규모 측면에서 카드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 맞다"며 "카드업계도 카드사 간 상호 앱 연동을 통해 한 앱에서 다양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각 사마다 결제 앱을 강화하는 등 빅테크에 맞서 온라인 서비스의 퀄리티를 극대화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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