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귀성 포기에 요동치는 추석 대목..온라인 선물 늘고 ‘홈추’템 각광

직장인 52% 귀성 포기..홈추족↑
친지도 나도 비대면 쇼핑 플렉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9.13 14:15 의견 0
각자 집에서 추석을 쇠는 '홈추족'이 늘어나면서 이마트는 제수음식 간편식 물량을 늘리고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잡히지 않으면서 이번 추석에도 귀성을 포기한 국민들이 늘어났다.

13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귀성 여부 조사에 따르면 51.9%는 귀성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65%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귀성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되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2030 국민들은 대부분 귀성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절반이 귀성을 포기하면서 추석 대목 판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예년에는 일반적인 청과·육류 등에 쏠렸을 선물세트 수요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연휴 기간 귀성 대신 캠핑이나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선물들을 선보인다. 먼저 캠핑장에서 추가 재료 없이 손쉽게 구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해산물과 토마호크 스테이크 세트 등을 선보인다. 호캉스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 와인 세트’와 1100만원을 호가하는 ‘페트뤼스 올드 빈티지 컬렉션 와인’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홈추족들을 위해 간편한 명절 상차림 상품군을 준비했다. 자사 PB인 피코크 제수음식 물량을 10%가량 확대하고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SSG닷컴 등 온라인으로도 제수 간편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귀성을 포기한 이들로 인해 온라인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VR 명절 행사장에는 오픈 이후 이틀동안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마트 등 유통업계 명절 대목 매출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용 프로모션은 물론 더 다양한 상품군으로 추석 대목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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