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4 막내 이마트24, 업계 선두 노린다..첫 시작은 ‘스마트 매장’

코엑스점, 아직은 ‘테스트베드’
출점제한 풀린다면..성장세↑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9.08 15:38 | 최종 수정 2021.09.08 15:39 의견 0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이용 모습 [자료=이마트24]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편의점 빅4 중 가장 막내인 이마트24가 올해를 기점으로 ‘업계 선두’를 향한 반등을 꾀한다. 그 첫 시작은 ‘스마트 매장’이다.

이마트24는 신세계아이앤씨와 손잡고 이날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을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그대로 나가면 AI비전·무게센서·클라우드POS 등 최신 리테일테크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매장이다. 이번 코엑스점은 신세계아이앤씨 자체 기술력으로 구현된 매장으로 한국형 스마트매장의 표준을 제시한데 의미가 있다.

특히 신세계아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라이다(LiDAR) 기술을 도입해 1개의 QR코드로 최대 4명까지 동반입장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레이저를 통해 결제 정확도도 높이는 등 고도의 기술력이 활용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스마트매장을 시작으로 편의점 업계 내 진보된 매장 구축으로 가맹점과 고객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야간미영업(심야 시간동안 영업을 하지 않는 것) 이슈 등으로 인해 무인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었다. 가맹점주들 또한 점포 무인화를 통해 야간 인력을 사용하지 않고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방안이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이번 스마트매장을 통해 미래형 편의점에 대한 기술력과 가능성을 선보인 이마트24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출점 확장에 대한 말은 아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번 매장 출점을 통해 기술안정화 및 고도화를 진행한 후 향후 확대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영업점 5000여개를 돌파하면서 영업손실을 점점 줄여오고 있다. 점포가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는 편의점 업계 특성상 영업점 확대는 꼭 필요하다.

다만 편의점업계는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을 지난 2018년부터 시행해왔다. 이 덕분에 편의접업계의 치열한 출점경쟁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이마트24와 같은 후발주자의 규모의 경제 이룩 속도가 늦춰지기도 했다.

올해 12월 3년으로 제한됐던 자율규약이 끝난다. 이마트24 입장에서는 자율규약의 종료로 출점제한이 풀린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퀵커머스·자동화 등으로 격변의 시대를 겪고 있는 편의점 업계라면 하루빨리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다만 업계는 이마트24가 자율규약 연장 가능성을 뚝 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치열한 출점 경쟁에서 자율규약이 분명 순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의 안정을 가져온 자율규약이 3년만에 종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이마트24와 같은 후발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출점제한 기준을 완화한다면 이마트24 또한 성장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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