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인더가든 볼샐러드 [자료=SPC삼립]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식탁 위 메뉴가 변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이 각광 받았다. 다만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최근 간편식 중 신선간편식인 ‘샐러드’가 주식으로 떠올랐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1369억원으로 추산된다. 2019년 9364억원에서 21% 증가한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은 연평균 20%가량 꾸준히 성장해왔다.
식품·외식업계는 샐러드의 성장세를 실감하고 있다. 다이어트 식품이 아닌 건강 및 신선·간편 메인 메뉴로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샐러드의 성장은 공급 경로 확대 및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구성 증량 및 다양화에 의해 더욱 견고해졌다. 샐러드는 든든한 한 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SPC삼립이 4년 전 준공한 가공채소 공장은 올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17년 준공한 SPC프레시푸드팩토리는 샐러드·샌드위치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올해 1분기 SPC삼립의 신선식품 매출은 20% 늘었다. 공장 월 평균 가공량도 준공 초기인 4년 전에 비해 60% 늘어난 약 800톤에 달한다. B2B 공급량도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SPC삼립은 최근 샐러드 외식 매장 ‘피그인더가든’을 확대했다. 피그인더가든은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와 강남역 등에 위치한 매장이다. 지난달에는 코엑스에 4호점을 열었다. 피그인더가든의 샐러드는 올해 월 평균 생산량 50만개를 넘겼다. 매장 매출 역시 매년 20%이상 늘고 있다.
배송 시장의 성장은 샐러드 소비층 확대를 도왔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일 평균 샐러드 주문량이 지난해 대비 411%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샐러드 배송업체 프레시코드는 지정된 스팟에서 샐러드를 당일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900여개의 스팟을 운영 중이다.
샐러드 정기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건강 및 체중관리를 위해 점심에 샐러드를 먹기로 정하고 지난달부터 주 5회 정기배송을 받고 있다”며 “외식이 꺼려지고 배달도 시간 맞춰 받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시간에 회사로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편하다”고 답했다.
그릴드 쉬림프 샐러드 [자료=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샐러드를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샐러드를 리뉴얼해 고급 재료와 함께 중량을 40g 이상 늘렸다. 렌틸콩·퀴노아·비트 등 시중에 유통되는 샐러드와 달리 프리미엄 재료로 차별화했다. 6가지 샐러드를 한번에 담은 샐러드 팩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기준 상반기 샐러드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5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코로나 4차 대유행 이후 지난달 1일부터 보름 간 샐러드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67% 늘어 수요를 실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샐러드 주 구매층이던 여성 외에도 운동 전후 식단을 구매하는 젊은 남성과 간단한 한 끼를 찾는 직장인까지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샐러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