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약바이오 IPO 대어 나가신다..몸값 1.7조 HK이노엔 8월 상장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4 12:00 의견 0
강석희 HK이노엔 대표가 22일 IPO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HK이노엔]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올 하반기 제약바이오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HK이노엔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으로 출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내며 상장 직전 몸값 상승에 박차를 가했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출발해 2014년 CJ헬스케어로 분사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되며 지금의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꿨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비전과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HK이노엔은 ▲K-CAB(케이캡) ▲ETC(전문의약품) ▲더마코스메틱 등 사업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 대표 제품인 케이캡은 국내 제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도 검토 중이다.

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올초까지 목표의 2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케이캡 외에도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ETC 또한 확보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총 13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9개는 자체 개발 제품이다.

백신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 상태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IN-B009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수족구2가 백신(IN-B001)은 2022년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HK이노엔 측은 백신 사업을 육성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시너지를 통한 더마코스메틱 분야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건강브랜드 뉴틴은 물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한 데 이어 건기식 및 화장품 등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의 상장은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공모주식은 총 1011만 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이다. 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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