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되는 한국형 CBDC..온더, 그라운드X와 함께 한국은행 실험사업 참여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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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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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블록체인 R&D 스타트업 온더가 한국은행에 진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 실험사업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20일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입찰을 마감한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총 95.3754점을 획득한 카카오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이번 카카오 그라운드X의 CBDC 모의실험에는 토카막 네트워크의 개발사 온더도 함께 협력한다. 카카오 그라운드X의 협력 업체로는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와 함께 미국 유명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도 함께 진행한다.
CBDC의 특성상 수많은 결제 정보를 처리하는 블록체인 확장 영역에 기술이 중요한데, 이 부문에 온더의 확장성 기술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BDC 모의실험에 참여한 기업은 정부 사업 수행자로서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 활용도도 높일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CBDC란 기존 중앙은행 내 지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새로운 전자화폐다. 암호화폐(가상자산)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없어 현금처럼 지급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가치를 담보하기 때문에 CBDC는 법정통화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이번 한국은행이 진행하는 실험사업은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생애주기별 업무를 처리할뿐 아니라 송금이나 대금결제 같은 서비스 기능까지 실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순형 온더 대표는 “이번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에 온더의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됨으로서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온더의 블록체인 레이어 2 확장성 기술 제공을 통해 카카오 그라운드엑스과 함께 성공적인 CBDC 플랫폼 모의실험을 완수함으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 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온더 CBDC 모의 실험사업 참여 소식에 온더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 프로젝트인 토카막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가상자산 톤(TON)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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