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대세로 기우나..현대차·도요타 빅2 압축, 혼다는 전기차 집중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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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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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혼다의 수소전기차 클래리티가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도요타의 양자대결이 될 전망이다. 혼다는 수소 인프라 부족에 따른 판매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수소차 사업에서 철수하고 전기차에 집중한다. ·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넥쏘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 5월 말 기준 1만7050대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3년2개월 만에 1만7000대를 넘어섰다.
넥쏘는 글로벌 시장에서 2018년 949대, 2019년 4987대, 작년 6781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5월 판매량은 4333대에 달했다.
반면 일본 혼다는 클래리티의 판매 부진으로 결국 생산을 중단하고 단종 수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혼다는 2040년을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만 내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놓은 상황이지만, 수소 충전소 인프라 미비와 높은 가격, 모델 노후화 등으로 인해 클래리티는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판매량은 263대에 그쳤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혼다는 약 1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해 2.3%의 점유율에 그쳤다.
혼다는 클래리티와 오딧세이, 레전드를 생산하던 일본 사야마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고 단종 수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국 GM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FCV 연구개발은 지속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혼다가 클래리티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이 현대차와 도요타의 경쟁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차 시장의 점유율이 15.1%에 그쳤던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의 출시 효과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300대)보다 513.8% 증가한 약 200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1분기 전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이 49.0%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65.1%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44.6%로 하락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도요타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세단형 연료전지차 미라이의 2세대 모델은 2014년에 출시한 첫 모델보다 연비가 10% 가량 높아졌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도 30% 늘어난 850㎞로 알려지며 국내외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혼다 클래리티의 단종이 글로벌 수소 승용차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시장에서 빠지며 세계 수소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와 토요타의 양강구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소 승용차의 경우 시장 참여자가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수요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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