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알바 아냐?"..신한금투 MTS 업데이트, 이벤트 끝나니 평점 ‘와르르’

이벤트 기간 평점 4.13점, 이후 3.25점으로 차이 커.."이전 버전이 낫다" 평가도
일부 이용자 "댓글 알바 있는 것 아니냐" 등 불만
신한금투 "피드백 바탕으로 개선할 것"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6.10 14:23 의견 0
[자료=기자 휴대전화 캡처]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개편한 MTS(Mobile Trading System) ‘신한알파’의 평점이 리뷰 이벤트 이후 크게 떨어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MTS 업데이트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MTS 개편 기념으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33일 동안 신한알파 앱에 대한 리뷰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한금투는 이벤트 참여자 중 10명을 뽑아 최신 스마트폰 혹은 그에 상응하는 현금을, 선착순 500명에게는 현금 1만원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리뷰 기준 신한알파의 평균 평점이 이벤트 전후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눈길이 쏠린다.

이벤트 시작일이었던 지난달 4일부터 오늘까지 총 2602건의 리뷰를 모두 분석한 결과 이벤트 기간(5월3일~6월4일) 동안 작성된 리뷰는 2586건(일일 평균 78.3개)이었으며 평균평점은 4.13점이었다. 반면 그 이후(6월5일 이후)에 작성된 리뷰는 16건(일일 평균 2.66개), 평균평점은 3.25점에 그쳤다.

리뷰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평균 평점은 1점 가까이, 일일 평균 리뷰 개수는 70여개 이상이 급감한 것이다. 신한금투가 이벤트를 이용해 MTS 리뷰 점수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볼멘소리와 함께 이번 업데이트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리뷰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 중 하나는 ‘앱 안전성’이었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앱 안전성이 너무 낮아졌다”며 “계좌개설을 하려고 해도 앱이 다운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실행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앱 안전성 때문에 타 증권사로 적을 옮긴다는 리뷰도 눈에 띄었다.

또 신한알파를 꾸준히 사용해왔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리뷰에 “댓글 알바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실제로 사용은 안하면서 이벤트 선물을 받기 위해 리뷰를 잘 써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리뷰에 “앱이 정말 이상해졌다”며 “이전 버전으로 돌려달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신한금투가 이벤트 참여방법에 예시로 5점짜리 리뷰를 달아 놓은 것이 자연스럽게 이용자들이 리뷰 5점을 작성하도록 유도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벤트 참여방법 [자료=기자 휴대전화 캡처]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당 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데 이때 무의식적으로 적혀있는 5점의 리뷰가 이용자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벤트 기간에는 5점 리뷰 개수가 1617개, 1점 리뷰 개수는 342개로 5점 리뷰 개수가 1점 리뷰 개수보다 5배가량 많았는데 이벤트가 끝난 이후로는 5점 리뷰 개수가 6개, 1점 리뷰 개수는 5개로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든 점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한금투 관계자는 “리뷰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앱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벤트 기간 중 리뷰 5점을 남긴 이용자는 1617명으로 전체(2586명)의 62.5%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4점 441명, 3점 128명, 2점 58명, 1점을 준 사람은 342명 있었다.

이벤트 기간 이후에는 5점을 남긴 이용자가 6명으로 전체(16명)의 37.5%를 차지했다. 4점은 3명, 3점 1명, 2점 1명, 1점을 준 사람은 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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