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기업 총수 'K수소동맹' 결의..현대차·SK·포스코·효성 협의체 출범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10 10:49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9월 중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열어 출범한다.

이들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을 공감하고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4개 그룹 회장이 회동해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4개 그룹은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하면서 추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된다.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소산업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 및 경영진들은 넥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소형화, 출력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시스템도 살펴봤다.

또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의자형 착용로봇 H-CEX, 작업 보조 착용로봇 H-VEX, 의료용 착용로봇 H-MEX 등 로보틱스 기술,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체 전시물 등 미래 핵심 기술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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