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직원 업무용 스마트폰 [자료=월마트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 내 직원 74만명에게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지급한다. 앞으로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직원 160만명 중 74만명에게 올해 연말까지 삼성전자 갤럭시X커버 프로 스마트폰과 케이스를 무료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대수는 삼성전자 B2B 스마트폰 단말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와 월마트는 앞으로 추가 공급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단말기 대수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월마트는 계약 금액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제품은 B2B 용으로, 대당 삼성전자 웹사이트에서 499.99달러(약 55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스마트폰에는 'Me@Walmart(미앳월마트)'라는 월마트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있다. 바코드 스캐너, 무전기 등의 기능과 함께 단말기를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끌 수 있는 보안 솔루션 등이 들어있다.

아울러 음성으로 작동되는 업무 도우미인 '애스크 샘(Ask Sam)' 기능을 통해 직원들은 매장 내 상품을 찾거나 소비자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몇 개월 내 재고 물품을 매장으로 옮길 때 증강현실(AR)을 사용해 상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다.

월마트는 "소매업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해주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업무는 쉽고 즐거워지며 소비자에게도 훌륭한 매장 및 픽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 부문에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월마트는 정보통신(IT)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