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때문?..조현아, 한진칼 주식 21만 주 매도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21 13:29 의견 0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했다. [자료=JTBC]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최근 한진칼 주식을 대거 시장에 매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한진칼 주식 21만2500주를 매도했다. 현금으로 약 110억원 규모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5.79%에서 5.43%로 축소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친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지분 상속에 따른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현금 사정이 좋지 않아 6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연부연납 방식으로 매년 120억원가량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대한항공 유상증자 당시 구주주 몫으로 배분받은 신주인수권 전량을 2143만원에 매도하기도 했다.

그룹 안팎에선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3자연합(KCGI·반도건설·조 전 부사장)이 지난 4월 주식공동보유 계약을 종료하며 사실상 해체된 만큼 조 전 부사장이 당분간 경영권에 미련을 갖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나머지 한진칼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토파스여행정보나 정석기업 지분에도 손을 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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