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야구 방망이로 폭행하고 2천만원 던진 '베테랑' 체육계 반발 원인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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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 09:11 | 최종 수정 2020.12.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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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스틸.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최철원이 화제다.
17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최철원이 급상승 검색어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체육계와 정치권에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알려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7일 제5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 후보에는 최철원 대표를 비롯해 총 2명이 후보에 출마했다. 그러나 문체부부터 시민 체육계, 정계 등에 이르기까지 최철원 대표의 자격 여부를 지적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던졌다. 이 범행으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은 집행유예로 돌려세워줬다.
해당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선거에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가 회장이 되겠다고 나섰다"며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실려 국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베테랑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고, 재벌 3세로 나와 잔인한 악행을 일삼은 실존 인물인 그를 그려냈다"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다른 사람의 인권을 폭력과 돈과 권력으로 짓밟는 사람도 회장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폭행 주범 당사자는 즉각 반성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당사자를 즉각 결격사유로 결정하고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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