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독감주사 사망 9명 "백신 아닌 아나필락시스 가능성도, 심하면 죽음까지"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1 17:10 | 최종 수정 2020.10.21 17:26 의견 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독감 백신 무료접종자 가운데 총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직접적인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정 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은 총 9건이다. 이중 6건은 예방 접종과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사망자 2명의 경우 아나필락시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부검 결과와 의무기록 등 추가 조사를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짧은 시간 내에 몸 전체에서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중증 이상 반응 중 하나로 꼽힌다.

중증의 경우 저산소증, 저혈압, 의식소실과 같은 신경계 증상을 유발하고 계란단백질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 중 두드러기, 혈관부종 등 피부 증상은 90% 이상에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계란, 우유, 호두, 밀, 땅콩, 키위, 잣, 메밀, 대두 등의 순이다. 성인은 새우, 밀, 게, 대두, 땅콩, 소고기, 돼지고기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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