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관짝소년단, 가나 장례식..샘 오취리 인스타 "얼굴 색칠? 흑인 차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07 08:04 | 최종 수정 2020.08.07 13:33 의견 0
(자료=샘 오취리 SNS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색 졸업사진의 원조격인 경기 의정부고에서 올해도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한 가운데 학생들이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방송인 샘 오취리는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오취리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제발 하지 말라.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이 아닌 배우가 흑인을 흉내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고 입술을 과장하는 분장을 뜻한다. 1960년대 미국 인권 운동 영향으로 금기시됐다. 현재도 인종차별로 인식되고 있다. 

논란의 사진은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흉내낸 콘셉트의 모습이다. '방탄소년단'과 '관짝'의 합성어인 관짝소년단은  아프리카 가나의 장례식 관련 서비스에서 시작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다. 아프리카 가나의 독특한 장례문화가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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