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설비 교체로 전 세계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효성 조현준 회장이 ‘적기 대비 체계’를 앞세워 글로벌 전력시장 선점에 나섰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AI 전력 인프라를 미래 성장축으로 보고 5일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 계획을 공식화하며 ‘적기 대비 체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보다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

멤피스에 ‘美 최대’ 초고압변압기 기지 구축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57억 달러(한화 약 23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이상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추가증설을 포함 3차례의 증설까지 총 3억 달러(한화 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추가증설로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하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했다.

수출용 차단기 전용공장 신축, 인도 차단기 공장도 증설 추진

효성중공업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9월 경남 창원에 수출용 초고압차단기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관련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5배까지 확대된다.

신축 공장은 420kV, 550kV, 800kV 등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인도 푸네 차단기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최근 인도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도 전력 인프라 확장사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기존 초고압차단기 외STATCOM, HVDC, C-GIS(콤팩트형 가스절연개폐장치), ESS 등의 주요 제품 생산도 다변화해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25년 3분기 기준 매출 1조 6241억원, 영업이익 219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고는 약 1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