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AI 기반 영상 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에스지헬스케어에 대해 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매출액 51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누적 수주 성과를 고려하면 내년 매출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 밝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이어지며 수주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지헬스케어의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해외 수주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일부 수주 물량은 3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4분기와 내년 초까지 차례대로 반영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천 공장 증설로 대규모 생산 대응이 가능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가 수주 확보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AI 기반 MRI 솔루션의 'IAI'가 미국 FDA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존 장비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승인 이후 해외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AI 솔루션과 치과 진단용 의료기기 'Line-up' 출시가 맞물릴 경우 내년 이후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진단과 치료를 결합한 사업 구조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