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좌초된 한강버스가 사고 직전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부근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있는 모습을 한 시민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조사 결과 항로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항로를 철저히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의 항로 이탈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고 직후 ‘항로 이탈 없었다’는 서울시의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버스 운전자가 경로를 미리 꺾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수심이 얕은 지역 진입을 막는 부표가 설치됐으나, 문제의 선박은 부표를 넘어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어두운 밤 시야 제한과 토사 퇴적으로 인한 수심 감소 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시에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점검을 특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