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통화 중 실시간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는 AI 비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통화 중 AI가 실시간으로 참여해 연결하는 세계 최초 사례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AI 비서' 기능을 공개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AI 비서' 기능을 공개했다. 서비스는 통화 중 "헤이 익시"라고 부르거나 버튼을 누르면 AI가 대화 맥락을 파악해 날씨, 영화 등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통화 상대방과 함께 공유한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익시오는 지난 1년간 고객에게 안심을 제공하며 AI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해왔다"며 "이제는 고객의 시간을 아끼고 삶을 편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AI로 더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화 끊지 않고 AI 호출..앱 전환 불필요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AI를 호출하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제공한다. 검색 결과는 통화 상대방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AI 응답 속도를 고도화했다.

회사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 이상엽 CTO는 "온디바이스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호출 전 통화 내용은 서버에 전송하지 않고 호출 후 질문 내용만 AI검색에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를 탑재했다. 이 모델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 없이 음성을 직접 처리하는 초저지연 스트리밍 AI 기술이 적용돼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모델과 제미나이의 문맥 이해 기술을 결합했다. 여기에 구글 검색 기반 그라운딩 기능을 더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통화 내용 요약, 할 일 정리, 커뮤니케이션 팁 제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캐런 티오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소비자, 기업, 인프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 전체 익시오 이용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나를 제일 잘 아는 비서'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익시오 3.0은 의도를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제안하며 고객을 알고 제안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향후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이나 예약을 바로 실행하는 'Actionable AI'로 기능을 확장한다. 이 CTO는 "개인을 넘어 관계에 집중한다"며 "통화는 연결에 집중했다면 이제 관계에 집중하고 검색을 넘어 실행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익시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대화에 참여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취향과 마음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이라며 "익시오를 통해 심플한 AI의 효용을 느낄 수 있도록 AI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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