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부산)] ‘지스타 2025’가 4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관심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엔씨소프트 등 반등이 필요한 곳들을 중심으로 개최됐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요소다. 다만 정치권에서 게임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혁신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5’ 개막식을 진행했다.

‘지스타 2025’ 개막식 현장 전경 (사진=변동휘 기자)

이번 행사는 44개국 1273개사 규모로 열린다. 체험형 부스와 시연 콘텐츠를 비롯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이벤트 등이 열린다. 개발자 컨퍼런스 ‘G-CON’과 인디쇼케이스 2.0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 현장에는 지스타 공동 조직위원장인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필두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요 내빈은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김병규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크래프톤 이진형 부사장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장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이오상 KNN 사장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등이다.

이번 지스타는 유독 ‘위기’라는 목소리가 컸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는 점에서다. 자연스레 참가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게임쇼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이 빈자리를 채우면서 주목도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특히 엔씨의 경우 지난해 경영난을 겪으면서 반등의 발판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아이온2’와 ‘신더시티’ 등 기대 신작들을 이번 행사에 내세웠다. 미공개 신작 1종도 현장에서 선보인다.

넷마블도 행사 기간 중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등 4종의 신작 시연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한다.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방문설이 부상했다는 점에서다. 대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 역시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지난 12일 밤부터 소위 ‘오픈런’을 했다고 밝힌 한 참관객은 기대하는 신작으로 엔씨의 ‘아이온2’를 꼽았다. 이번 행사의 성패에 따라 업계 혁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의 경우 유독 위기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행사를 계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되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