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의 2년 만 방한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LG 전장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잡기 위한 국내 대기업들의 전장사업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국빈만찬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13일 재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았다.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전장 관련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승지원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가 동석했다.
LG 측은 디스플레이·배터리·자율주행센싱 등 전장 분야 차세대 솔루션을 집중 소개했다. LG는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으로 벤츠와 20년 넘게 협력해왔다.
삼성도 하만을 통해 벤츠 럭셔리 전기차 EQ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차량용 부품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삼성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키 분야에서 벤츠와 협력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HS효성더클래스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만큼 이번 방한을 계기로 폭넓은 협력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