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대폭 확대됐다. 10·15 부동산 추가 규제 직전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가 국내외 주식 투자 수요 등에 신용대출도 뛰었기 때문이다.

10월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3조7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측은 10·15 부동산 대책 직전 주택거래 선수요와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추석 연휴 자금 수요가 겹쳐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4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에서 3조5000억원 늘었고 9월 8000억원 줄었던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1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10월 기업 대출은 5조9000억원(잔액 1366조원) 늘었다. 증가 폭이 9월(5조3000억원)보다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2000억원,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2조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9조3000억원 줄었으나 정기예금은 가계 자금이 일부 유출됐지만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에 13조6000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