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글로벌 윤활유 기업들이 14억 인구의 인도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SK엔무브가 현지 대형 파트너와 손잡고 '윤활유 골드러시'에 뛰어들었다.
SK엔무브는 인도 자동차부품 대기업 아난드그룹 계열사와 윤활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원기(왼쪽에서 8번째) SK엔무브 사장과 마헨드라 고얄(왼쪽에서 9번째) 아난드그룹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엔무브)
SK엔무브가 세계 3위 자동차시장인 인도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대형 파트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 4% 성장하는 윤활유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SK엔무브는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도 아난드그룹 계열사 가브리엘 인디아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새 법인 'SK엔무브 가브리엘 인디아'는 SK엔무브 51%, 가브리엘 인디아 49% 지분구조로 운영된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인도는 승용차 510만대, 이륜차 2430만대, 상용차 110만대를 생산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억 2500만명의 거대 인구와 도시화 가속, 청장년층 증가,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이 성장 동력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윤활유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합작법인은 12월 설립 완료 후 엔진오일, 기어오일, 산업용 윤활유, 전기차 전용 윤활유 등을 출시한다. 인도 전역 판매망 구축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난드그룹은 HL홀딩스, 헨켈 등과 13개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인도 자동차부품 대기업이다. 인도 전역 유통망과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노하우를 보유했다.
SK엔무브는 프리미엄 엔진오일 '지크' 등 고품질 제품과 신흥시장 진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안잘리 싱 가브리엘 인디아 대표는 "양사의 경쟁력이 결합돼 인도 윤활유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인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