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한국정경신문(수원)=홍준표 기자] (입장문 전문) 임태희 교육감은 역사 왜곡 논란 도서 즉각 폐기하라!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간인 학살을 옹호하는 도서가 버젓이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

문제의 도서는 극우단체인 리박스쿨이 추천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다.

해당 도서에는 이미 역사적인 평가가 끝난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거나,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치료에 비유하는 등 아연실색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해당 도서에 대해 “역사 왜곡이 있다”는 검토 결과를 낸 적이 있는 도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도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도서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학교 현장에 스며들면서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역사와 윤리적 나침반을 흐릿하게 만들 위험을 만들고 있다.

민간인 학살을 국가 발전이나 질서 유지의 수단으로 묘사하면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감 능력을 저하시킬 것이 자명하다.

문제 도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지만 임태희 교육감은 ‘도서·자료의 폐기는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경우 ‘게 눈 감추듯’ 재빠르게 폐기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은 미래를 망치는 ‘흉기’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지금 당장 역사 왜곡 논란 도서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

또한 향후 유사한 역사왜곡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5년 9월 6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육기획·교육행정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