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회가 해외출장 항공료를 부풀려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산단원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안산시의회 사무국을 압수수색했다. (사진=홍준표 기자)

[한국정경신문(안산)=홍준표 기자] 경기 안산시의회가 해외출장 항공료를 부풀려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안산단원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안산시의회 사무국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국외출장 실태 점검 과정에서 항공료 조작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3월 수사의뢰한 데 따른 것.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 등을 토대로 시의원 및 시의회 직원들의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2월 지방의회 234곳을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의 지방의원 국외출장 실태를 전수 점검한 결과 44.2%(405건)가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금액을 예산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안산시의회는 2024년 출장과 관련해 국외출장 비용 충당을 위해 여행사에 항공운임을 부풀려 청구하라고 요청했고 여행사는 비즈니스석 항공운임을 받은 뒤 이코노미석 항공권으로 변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항공료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남부 21개 시군의회 중 안성·의왕·과천을 제외한 18개 시군의회 등 총 19곳에 대해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