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NHN이 올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밸류업도 가속할 전망이다.
NHN은 12일 매출 604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등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1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1.9% 증가했다. 특히 ‘한게임포커클래식’은 신규 경쟁 콘텐츠 ‘챌린지 배틀’ 도입에 힘입어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일본 ‘컴파스’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컬래버레이션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2.9% 증가했다.
결제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한 3094억원이다. NHN KCP의 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 등이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했다. 페이코는 주력인 쿠폰 사업에서 대형 브랜드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단행했다. 기업복지솔루션 사업의 거래대금도 42% 증가하는 등 매 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045억원이다.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매출의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로는 1.1% 감소했다. NHN두레이는 공공 및 금융 부문 신규 고객사 지속 확대로 매출이 27%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25% 감소한 965억원이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에서 사업구조 개편과 경영 효율화 과정이 지속됐다. NHN링크는 스포츠·공연·전시 부문의 티켓 판매가 고루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1.6% 증가했다.
NHN은 올 하반기 게임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게임 출시 25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매력을 담은 다양한 연계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사업자로서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브컬처 신작 ‘어비스디아’는 이달 중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이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다키스트데이즈’는 오픈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고도화를 진행한 뒤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최애의아이’ IP를 활용한 3매치 퍼즐 신작 ‘프로젝트 STAR’는 애니메이션 3기 방영 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로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
NHN페이코는 적극적인 사업 효율화를 단행한 결과 상반기 누적 손익이 52% 개선됐다. 향후 사업체질 개선과 손익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 B200 7000장 이상을 확보 및 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정부 AI 사업 참여가 확정돼 있다.
회사 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매년 직전 연도 연결기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1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책정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금 배당은 매년 전년도 주당 배당금 이상 수준으로 시행해 배당 성장성을 지속 확보한다. 2026년부터 신규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한 당해연도 내에 50% 이상을 즉시 소각한다. 추가로 올해는 연말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약 1.4%를 추가 매입하고 기존 취득 물량을 합해 총 3%를 소각할 예정이다.
NHN 정우진 대표는 “당사 핵심 사업인 게임·결제·기술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과 함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새롭게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