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 복귀를 또 한번 시도하는 모습이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 5000주(약 4억2000만원)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는 롯데지주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1만분의 1 이상 수준이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 5000주(약 4억2000만원)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신 전 부회장 측은 설명했다.
한국 상법에 따르면 발생주식의 1만분의 1 이상의 주식을 6개월 간 보유한 주주만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 내에서의 건전한 주주활동과 롯데그룹의 투명경영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윤리경영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주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닌 기업의 공정성과 주주권 보호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응과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일 지난 4일 일본 롯데홀딩스 신동빈 대표이사에 대해 총 134억5325만777엔(약 1340억원)의 손해배상과 신동빈 대표를 포함한 이사 6인을 상대로 총 9억6530만엔(약 9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신 전 부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롯데 측은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신 전 부회장의 행보는 롯데 흔들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다.
신동주 회장은 10년간 11번 주총을 열어 경영권 복귀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또한 10회 가량 진행한 소송전도 모두 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