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미래 모빌리티 협력의 고삐를 바짝 죈다. 삼성SDI의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과 하만의 전장 솔루션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국빈만찬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어제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갖고 전장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도 동석했다.
양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벤츠가 최근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016년 삼성에 인수된 하만도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핵심 전장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 기회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력은 삼성 전장 사업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