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현대무벡스에 대해 실적 모멘텀과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희소한 기업이라고 평했다. 별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9일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무벡스는 물류자동화 분야에서 수주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20% 이상의 매출성장이 가시적이고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모두 갖춘 희소한 로보틱스 기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무벡스의 2018년부터 2022년 연평균 신규 수주는 173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927억원으로 성장했다. 단건 수주규모도 500억~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최 연구원은 3월 26일 평택 소재 대기업향 635억원 수주 공시를 의미 있는 성장 시그널로 봤다. 이는 해당 기업 첫 레퍼런스로 전세계 80여개 노후 물류창고 업그레이드 투자의 1개 사이트 수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총 발주량의 20~30%만 가져와도 1조~1조5000억원의 매출 기회가 발생한다”며 “현대무벡스는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비딩이 가능해 50% 이상을 가져오는 시나리오도 기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4월 28일 오리온 대상 416억원 수주는 K푸드 붐에 따른 중앙집중형 물류센터 구축 건”이라며 “현대무벡스는 냉동, 냉장 및 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어 K푸드 붐의 간접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무벡스의 올해 매출액으로 4217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7%대 이상을 기록 중이며 메인테넌스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점진적 개선이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국내 비교기업은 대부분 적자, 해외 기업은 중간 한 자릿수(mid single) 성장률로 주가수익비율(PER) 25배 수준을 받고 있다”며 “현대무벡스의 상대적인 메리트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