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와 인텔이 6월 미국과 서울에서 각각 대형 파운드리 행사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적자 누적과 TSMC의 독주 속에서 외부 고객사와 파트너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SAFE 포럼 2025 US’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3일(현지시간) 개최되며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파트너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디자인 플랫폼, 첨단 공정 로드맵, AI·EDA(전자설계자동화) 분야 협력 방안 등을 공개한다.

주요 팹리스(설계) 기업이 몰려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국내 행사와 별도로 미국에서 SAFE 포럼을 연다.

인텔은 이달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아시아’를 연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진이 대거 방한해 국내외 고객사와 생태계 파트너를 대상으로 첨단 공정, 패키징, 시스템 파운드리 전략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인텔이 미국 외 지역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과 인텔 모두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두 회사는 TSMC의 시장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팹리스·패키징·소재·장비 등 공급망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수율 문제와 투자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부 고객사 확보를 통한 가동률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