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국방부는 고도화된 북한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변화된 안보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대응하는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21일부터 대폭 확대된 야외기동훈련이 포함된 하반기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돌입하며 오는 31일까지 시행된다.

한미는 이번 UFS 연습부터 시나리오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시에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시 또는 유사시 유포할 수 있는 가짜뉴스(정보) 대응 시나리오도 처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마치 전황이 유리한 것처럼, 또는 사회 혼란을 유도할 목적으로 유포하는 가짜 뉴스 및 가짜 정보를 찾아내 차단하는 한편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방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해 23일 시행되는 민방위훈련도 관·군 참여 규모가 확대된다. 1부(21∼25일), 2부(28∼31일)로 나눠 시행되는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군은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연합연습이 실전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유포와 사이버 공격 등 예상되는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 유형을 최대한 추출하여 시나리오에 반영해 실전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