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고. (자료=테슬라)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테슬라 주가 변동에 국내 관련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테슬라, 테슬라 주가, 테슬라 관련주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최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설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커진 것이다.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계획을 제출했다고 지난 1일(현지 시각) 전했다. 

유상증자는 한꺼번에 이뤄지지 않고 가끔씩 주식을 파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해당 시점의 "시세대로" 가격을 매긴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10개 대형은행이 주관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테슬라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테슬라는 최근 10년간 유상증자로 약 1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올들어 테슬라 주가는 500% 가까이 뛰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를 세계 3위 부자로 올려놨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5대 1 주식분할 계획이 테슬라 랠리에 불을 지폈다.

이론상 주식분할은 본질적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 주식을 쪼갤 경우 유통주식 수가 늘고 1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 테슬라 관련주로는 테슬라 관련주로는 삼성 SDI, LG화학, 센트랄모텍, 아모그린텍, 영화금속, 계양전기, 엠에스오토텍 등이 있다.

해당 종목들은 앞서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해 뉴욕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확보했을 때도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