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편의점·이커머스 '일회용품 줄이기' 적극 동참

최인영 기자 승인 2020.04.29 19:44 의견 0
편의점과 이커머스 업계가 일회용품 줄이기 등으로 필환경 트렌드에 동참한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최인영 기자]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유통업계가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한다. 

일회용 수저나 빨대 등으로 일회용품을 배출해 오던 편의점 업계는 물론 비닐과 스티로폼 박스 등으로 배송서비스를 하는 이커머스 업계가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상품 개발·판매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는 ‘그린테일(Green과 Retail의 합성어)’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 편의점 업계 ‘일회용품 줄이기’ 적극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회용 젓가락이나 플라스틱 빨대 등을 공급해오던 편의점이 필(必)환경 트렌드에 함께 한다. 필환경은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必) 환경을 지키는 소비를 하자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편의점(그린스토어)을 개점한데 이어 2017년부터는 종이빨대·무색양각컵 등으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부터는 삼성카드와 함께 ‘플라스틱 제로 굿액션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전국 1만 4000여 개 점포에서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24365 친환경 에코백’을 10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에코백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건당 100원의 환경 기금도 기부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는 ‘CU그린스토어 2호점’을 개설한다. 1호점과 동일하게 매장 내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고효율 냉장진열대, 자연냉매 냉동고·실외기, 공기청정시스템, 음식물 처리기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국 130여 직영점에서는 이번달 초부터 친환경 봉투를 제공한다. 옥수수 전분에서 나온 원료로 만든 ‘PLA 소재’로 만든 봉투다. 이 소재는 58℃ 토양환경에서 180시간 이내에 생분해되기 때문에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다.

편의점 GS25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말부터 아이스 음료에 동봉하는 빨대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 생분해 PLA 소재로 만든 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와 사용감이 비슷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미세먼지 예방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환경재단과 함께 미세먼지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국 1만여 점포에서 ‘미세먼지 예방 동전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에 색깔이나 무늬를 넣지 않고 있다.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얼음컵을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제작한다.

■ 이커머스 시장 ‘친환경 택배 상자’ 도입

비닐 봉투와 스티로폼 박스·종이 상자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커머스 업계가 지구 살리기에 함께한다.

마켓컬리는 냉동 제품 배송에 쓰이는 스티로폼 박스를 지난해 9월부터 전량 종이 박스로 교체했다. 비닐 완충재와 파우치·지퍼백 등도 종이 소재로 바꿨다. 박스에 사용하던 테이프도 종이 테이프로 교체해 스티로폼·비닐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월부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박스 ‘핑거박스’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접착제 없이 조립만으로 밀봉까지 가능하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있는 절취선에 손가락을 넣어 양쪽으로 잡아당기면 된다.

GS샵도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했다. 비닐 테이프 없이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조립형 박스다. 택배 상자의 양 날개 부분을 접어 조립한다. 조립형 박스에는 비닐 테이프 대신 전분 접착제로 만든 종이 스티커를 사용한다.

SSG닷컴은 종이 주문서를 모바일 확인서로 대체한다. 쓱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에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주문확인서를 적용하고 있다. 상품 수령 시에는 카카오톡 알림과 문자메시지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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