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연예인→미성년자 피해자 40명 “일탈계로 女 유인”

김수진 기자 승인 2020.01.17 21:49 의견 0

텔레그램 n번방의 끔찍한 실체는 무엇일까.

17일 방송된 SBS ‘궁긍한이야기Y’에는 텔레그램에 존재한다는 n번방 ‘박사’의 정체가 전해졌다.

사진자료=SBS


친구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는 한 남성. 그는 “일단 만났는데 30~40분 정도 울더라고요”라며 친구가 이유대신 한 링크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50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친구의 나체사진이 공개돼 있었다.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던 친구는 트위터에 데이트 알바를 하면 거액의 돈을 준다는 말에 ‘박사’와 접촉했다. 그러나 이것이 시작이었다. 신상을 까발리겠다는 식의 협박에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요구는 계속됐다. 피해자 중에는 연예인도 있고, 미성년자도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 텔레그램 n번방을 이용했었던 한 남자는 “돈을 하루에 억대로 번대요. 근데 그게 입장료에요 거기 가서 강간당하고 실제로 미성년자도 당했었고”라고 폭로했다. 150만원을 내면 연예인, 50만원은 샘플, 만원은 미리보기라는 한 사용자의 전언.

1번방에서 2번방으로, 2번방에서 3번방으로 연결되는 n번방을 통해 피해를 입은 여성만 40여명. 텔레그램 n번방 이용자였던 한 남성은 “트위터상에서 일탈계라고 불리는 계정을 해킹한 다음에 경찰관인 척 접근을 합니다”라며 ‘박사’에 앞서 존재했던 ‘갓갓’이 여성을 유인한 방법을 설명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갓갓이 텔레그램을 탈퇴하면서 행적을 감췄을 때 수능과 입시를 언급한 것으로 보아 2019년 기준 고3일지도 모른다는 추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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